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터넷주들에 대한 긍정적 주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4분기 규제 리스크와 외국인 매도로 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좋다는 게 이번 ‘어닝 시즌’에 확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인터파크의 실적 발표에 이어 15일에는 네오위즈가, 19일에는 옥션이 각각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NHN과 다음의 실적은 1월말경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야후가 최근 3개월간 25%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주가 고공 비행을 보인 반면 국내 업체들의 주가는 조정을 거쳐온 만큼 주가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4분기 실적 확인후 재차 성장=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실적은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네오위즈는 예상보다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NHN과 다음의 경우도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애널리스트도 “다음, NHN, 네오위즈, 옥션의 4분기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7% 및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3.5% 증가, 12.7% 감소에 비해 크게 호전된 실적”이라고 밝혔다. 웹게임 포털 시장도 일본과 중국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는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NHN이냐 다음이냐=가장 매력적인 인터넷 주식에 대해서는 NHN과 다음으로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목표주가와 현 주가 차이가 큰 순서에 따라 ‘NHN-다음-네오위즈’ 순으로 매력도를 정했다. 세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로 뒸고 옥션은 외국인 지분율이 96.8%에 달하는 만큼 펀더멘털이나 수급보다는 공개매수 등의 이슈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도 올해 가장 매력적인 인터넷주로 NHN을 선정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가장 매력적인 인터넷주로 꼽았다. 올해 경기 회복에 따라 온라인 광고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며 다음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이동통신사들의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에 따른 마케팅 강화 등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큰 성장 요인으로 전망된다.
◇지식발전소, 플레너스 등 후발주자 영향=후발 인터넷주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지식발전소는 수급부담 속에 주가도 1만5000원을 밑돌고 있다. 인터파크와 KTH 등도 실적, 뉴스 등으로 시장에서 일시 주목은 받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본격 분석 대상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후발 주자의 공통된 특징은 독자적 사업 영역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밖에 영화와 게임에서 성공적 사업을 영위해온 플레너스는 조만간 포털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찬진이라는 스타 CEO로 유명한 드림위즈도 올해 다시 코스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 인터넷 업종에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4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긍정적 주가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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