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에 사이버 독도 들끓어

 ‘사이버 독도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정부의 독도 우표 발행에 대해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국내 독도관련 사이트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을 비난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이버 독도 홈페이지(http://www.cybertokdo.com) 게시판에 글을 올린 김명희씨는 “자기들의 아버지 땅인 한국의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버지의 간은 내 것이라는 불효막심한 발상”이라며 “앞으로 일본 물건 안 사기, 독도 지키기 모금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에 거주하며 이 사이트에 ‘일본신문을 보고’라는 대화명을 쓴 한 네티즌은 “한국이 지난 1952년 이승만 대통령 당시 일방적으로 영유를 선언한 이래, 한국이 경비부대를 상주시키는 등 실효지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7일자 요미우리 신문 보도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독도의병대(http://www.o-dokdo.com)에 구미고등학교 교장이라고 밝힌 성태진씨는 “독도는 실질적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운명을 함께 하며 우리를 키워온 어머니의 손가락과 같은 부분”이라며 “일본은 우리가 소홀히 하고 등한히 한 까닭에 국토의 한 부분을 잘라가려는 패륜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독도수호대 홈페이지(http://www.tokdo.co.kr)에 글을 올린 권정옥씨는 또 “안일한 국가 대응에 화가 끓어오른다”며 “일본의 망언에 명예훼손과 같은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홈페이지에서 황호연씨는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독도에 대한민국 군대를 주둔시켜야 한다”며 “독도가 우리땅이니 우리군을 주둔시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독도의 진실(http://www.truthofdokdo.com) 게시판에 글을 게재한 이남수씨는 “오는 16일 발행될 우표를 사는 캠페인을 벌이고 일본 대사관에 그 우표를 붙인 항의 편지를 보내자”며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제시했으며, 정순창씨는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 영토 주장에 대항에 노무현 대통령도 단호하게 우리 땅임을 천명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정부의 독도 우편 발행에 대해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독도관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처럼 일본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글이 하루 수십건에 이르는 등 사이버 독도가 때아닌 논쟁이 한창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