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전략산업인 광산업이 광통신 위주에서 탈피해 광원·광정밀 등으로 고른 업종 분포도를 보인 가운데 매출액이 지난 5년전보다 9배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17일부터 12월6일까지 3주동안 250여명의 조사인력을 구성, 광주지역의 광산업체와 대학, 연구소 등 광산업 클러스터 주체를 현장 방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광관련 기업체는 모두 190개사로 광산업 사업시행초기인 지난 99년 47개에 비해 4배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2002년 160개사보다 30개사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광통신이 52개사(26%), 광원 47개사(23%), 광정밀 39개사(19%), 광소재 37개사(18%)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99년 47개사중 41개(87%)가, 지난 2000년 93개사중 36개사(38%)가 광통신 분야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광산업 품목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변화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체별로 단순 부품 수출에서 벗어나 모듈 등 패키지 수출이 가능해지는 등 업체간 상호 협력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353억원으로 지난 2002년 9432억원보다 9% 증가했으며 지난 99년에 비해서는 911% 급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별로 분석해보면 10억∼50억원 규모의 기업이 51개사(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억∼10억원 규모의 기업 15개사(10%), 50억∼100억원 규모의 이하는 14개사(7%), 100억원을 초과한 기업도 8개사(4%)로 나타났다.
한편 매출이 없는 신생벤처기업도 48개사(25%)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광통신 분야는 경기침체에 따라 매출이 급감해 지난해 1개사만이 100억원을 초과했을 뿐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발광다이오드(LED) 등 광원분야에서는 5개 기업이 100억원 매출에 진입할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기업의 수출총액은 6338억원으로 지난 2000년 700억원에 비해 9배, 지난해 5999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 밖에 광산업 고용인력은 기업종사자 4318명, 대학센터 및 연구소 857명 등 총 5175명이며 연구인력의 경우 석사 372명(43%), 박사 249명(29%) 등 전문인력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출액이 10억원 이하거나 없는 업체도 전체의 33%에 달해 이들 영세기업의 수익창출을 위한 기술지원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강왕기 첨단산업과장은 “광산업이 5년여만에 고른 업종분포를 보이고 있는데다 꾸준히 성장세를 유치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올해부터 5년간 추진할 광산업 2단계 사업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 성공적인 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광통신 위주 탈피 품목 다변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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