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리모컨업계 `호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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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에 놓고 쓰는 멀티미디어PC가 시장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PC용 리모컨 개발 업체들이 호기를 맞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PC 리모컨 업체들은 멀티미디어PC를 판매하고 있는 국내외 PC업체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운드그래프(대표 정동관)는 최근 중견PC업체인 주연테크와 계약을 맺고 오는 3월까지 홈쇼핑 PC 방송에 판매되는 제품에 리모컨을 독점 공급중이다. 지난주 첫 방송에서는 이 회사의 월 평균실적에 20%에 해당하는 물량이 판매될 정도로 호응도 컸다. 정동관 사장은 “주연테크 외에도 LGIBM 등 여러 PC업체들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며 “PC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디어센터OS 사용이 부담돼 그 대안으로 우리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센터OS는 정확한 가격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를 사용하는 PC에는 TV 수신카드 등의 하드웨어가 기본적으로 장착돼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현재 출시된 미디어센터PC는 200만원이 넘는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제품은 5만원 미만이어서 PC업체들이 적극 도입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사운드그래프는 국내 PC업체 외에도 해외 F사와 연간 100만개 규모의 리모컨 수출도 협상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다른 PC 리모컨 개발 업체인 엠지시스템(대표 이행범)도 이번주부터 한국HP의 홈쇼핑 PC방송에 리모컨을 공급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중이다. 이 회사는 대우컴퓨터와 현대멀티캡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리모컨이 포함된 PC는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운드그래프 정동관 사장은 “PC에는 이제 마우스, 키보드 외에 리모컨도 기본 입력장치가 될 것”이라며 “거실로 진출하려는 PC업체들의 전략으로 PC에서 리모컨은 필수”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