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향길에는 그리운 가족과 고향 친지를 만난다는 반가운 마음에 앞서 넘어야할 짜증스런 고개길이 있다. 길게는 10시간 안팎으로 걸리는 차량 지체로 인해 차 안에서의 지루함을 참아야 하고 이후에는 졸림, 피곤함까지 물리쳐야 안락한 고향에 닿는다. 혼자 가는 귀향길이라면 더욱 힘들다. 이럴 땐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해보자. 귀향길 정체의 짜증스러움이 한결 가벼워진다.
귀성객들에게는 뭐니뭐니 해도 가장 빠르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길찾기’가 최고다. 하염없이 막히면 자동차를 끌고 온 것이 후회되고 기차편이나 전용차로를 달리는 고속버스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이때는 덜 막히는 길을 찾아 과감히 핸들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휴기간 동안 SKT, KTF, LGT 이동통신 3사 모두 빠르고 간편한 교통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상황은 물론, 서울을 빠져나가기 위한 주요 한강다리, 터널,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의 정체 상황과 평균 시속을 알 수 있다. 또 도시간 소요 시간, 고속 도로 구간별 속도까지 체크할 수 있어 도로 사정에 따라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건당 보통 문자정보는 100원, 정지영상정보 100원, 동영상정보 150원 가량이며 정액요금을 내고 하루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도 있다. 영상이나 문자 제공서비스가 불편하면 음성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차가 막힐 때 내리지도 못하고 운전석에 가만히 있자면 이것처럼 짜증나는 경우가 없다. 손에 쉽게 잡히는 휴대폰을 들고 이벤트를 즐겨보자. SKT는 현재 네이트, 준을 통해 윷놀이 게임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LGT는 이달말까지 ‘수다왕찿기’ ‘다이어트왕 찿기’ 등 찿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로 정체로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질 것 같을 때는 ‘안심귀향서비스’를 이용하자. 고향집 부모와 친지에게 현재 위치를 문자 메세지로 알려주는 것이다. ‘나! 가고있어요∼’, 같이 귀향길에 오른 형제에게는 ’너! 어디쯤오니∼’하고 미리 지정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받으면 지루함이 훨씬 덜하다.
귀향길에 오른 후 휴대폰을 집에 두고 왔을 때만큼 당황스런 경우도 없다. 이럴 때는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자신의 휴대폰에 온 전화를 고향집 전화나 다른 휴대폰으로 착신전환해 놓는 ‘원격제어서비스’가 유용하다. 또 집에 있는 PC에 접속해 중요한 파일을 찾아 확인 할 수 있고 e메일로 날려 보낼 수도 있다.
이외에 ‘도로 주변 시설물 정보서비스’, 긴급견인이나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펑크 타이어 교체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이용 가능한 ‘ERS서비스’도 알아두면 편리하다.
귀성길에 지루해 하는 아이들에겐 휴대폰으로 즐길수 있는 게임이 무궁무진하다. 이중 간단한 게임을 선택해 신나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그리운 고향집 문앞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