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회사인 만도(대표 오상수 http://www.mando.com)가 ‘글로벌 만도’와 ‘변화와 개혁’을 올해의 2대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
오상수 만도 사장은 1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미국, 유럽을 잇는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델파이, 보쉬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도는 특히 올해 국내외에 전년대비 56% 증가한 1371억원을 투자, 중국 및 미국시장 개척에 가속페달을 밟아나갈 예정이다.
오 사장은 “1분기내 중국업체와 5개 자동차부품 합작회사 설립을 마무리짓는 한편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5월께 완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유럽공장 후보지 선정을 올해안에 끝내고 내년부터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동풍기차와 조향·현가장치 공장설립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안기차와는 이미 현가·조향·제동장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올 상반기중으로 50대 50의 지분을 갖춘 신설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만도는 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 국내외 명문대 출신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는 지난해 북경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의 명문대 출신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연구개발(R&D) 및 세일즈 등 현지법인의 핵심 경영자원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국내의 경우,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능력과 자질을 갖춘 대학생이 상당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 뒤 “메카트로닉스, 바이클 다이나믹스 등 만도가 필요로하는 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만도는 지난해 모 대학과 2학년 학생 15-20명을 선발해 만도에서 요구하는 학과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하는 ‘만도트랙’을 올해부터 시범운영키로 합의했다. 만도트랙에 참여한 학생들은 100% 취업을 보장받고 회사로서는 맞춤교육을 통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만도는 올해 전년도 1조27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1조3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올해 사업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