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SW 표준 내달 확정

KESIC, 리눅스 기반…표준API 3종 제정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업계가 공동으로 리눅스 기반 임베디드SW의 표준을 제정한다.

 14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산하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KESIC· 회장 임형규 삼성전자 사장)는 협의회 회원사로 구성된 표준분과위원회에서 리눅스 기반의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사이에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는 표준 API(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인터페이스)를 마련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라이선스 확인과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오는 2월 말 ‘KESIC 임베디드SW 표준(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ESIC는 셋톱박스, 스마트폰, 가전 등 다양한 정보 기기에 임베디드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경우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할 수 있는 표준 API를 마련, 회원사들이 이를 준수토록 할 방침이다.

 KESIC는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의 크기에 따라 3종의 표준 API를 제정할 방침이다. 이 API 표준이 마련되면 정보가전 등의 다양한 기기 종류나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통일된 인터페이스 규격을 적용해 서로 다른 기기나 기종간 호환이 가능해진다.

 API 표준안 제정 작업을 주도한 김정국 한국외대 교수는 “향후 유비쿼터스컴퓨팅과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임베디드SW 플랫폼의 기준을 제시하는 기초 작업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는 API 표준을 발표한 이후 임베디드SW의 또다른 구성요소인 GUI, 멀티미디어, 웹플랫폼 분야에 대해서도 차례로 업계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 이창희 실장은 “업체들의 이해가 상충되거나 표준 제정이 시기 상조로 판단되는 부분의 경우 표준화를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며 표준안 제정과 함께 업체의 직·간접적 수익 모델을 적극 개발해 업체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