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엠, "소재업체로 변신"

 포스트잇, 스카치테이프 등 사무용 제품으로 유명한 한국쓰리엠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쓰리엠(http://www.3m.co.kr) 호아킨 델가도 사장은 1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해 200억원을 투자, 나주공장을 증설하고 수원의 아시아디스플레이기술센터(ADTC)의 인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호아킨델가도 사장은 “나주공장을 증설,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다섯 번째 라인이 신설되며 지난해 설립한 디스플레이기술센터의 인원을 2배 보강해 올 해 매출을 지난해 대비 20%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LCD 휘도강화필름 등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사업이 급성장 하고 PDP 열관리 필름 등 신규 분야 매출이 본격화 돼 지난해 전년대비 44% 성장한 77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 해는 94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델가도 사장은 “향후 3년간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의 핵심 소재 분야에 집중 투자를 통해 매년 20% 이상의 성장할 계획이며 특히 3M의 디스플레이 관련 아시아 R&D센터 격인 ‘ADTC’의 인원도 현재 100명에서 2배 늘어난 200명으로 늘려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쓰리엠은 사무용 제품과 의료용 제품을 제외한 산업제 비중이 70∼75%에 이를 정도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용 필름 매출 비중이 높다.

 이에 대해 델가도 사장은 “현재 한국쓰리엠에서 독자적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매출 비중은 7.5%에 이르지만 재임 기간 2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생산능력과 인원을 동시에 늘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