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 소식에 주춤했던 DVD물류센터 구축사업이 재개된다.
14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최근 DVD물류센터 구축과 관련해 첫 회의를 갖고 예산 삭감으로 물류센터 구축계획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1월 중 협회와 업계, 물류전문가로 구성된 물류유통개선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까지 변화된 조건에서 물류센터 구축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앞으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들을 우선 모아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방법과 ‘디지털영상유통정보센터(가칭)’를 설립해 물류프로그램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한 후 물류센터 구축으로 확대해나가는 두 가지 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펙트럼DVD의 박영삼 사장은 “물류센터 설립에 거는 업계의 기대가 크다. 올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더라도 업계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확실한 추진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부의 김태훈 영상진흥과장은 “유통은 DVD뿐 아니라 문화산업 전반에서 가장 큰 문제”라며 “정부의 물류센터 추진 의지는 확고하며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DVD물류센터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가격질서 혼란을 막고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영상물 제작과 유통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됐으며 지난해 말 정부의 관련 예산이 목표치였던 25억원에서 크게 깎인 3억원으로 결정돼 사업지연 우려를 낳았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