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의 화려한 부활신화를 일궈낸 용병 최고경영자 카를로스 곤 사장이 일본의 명경영자 1위로 꼽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자국내 주요기업 경영진·시장관계자·독자들을 상대로 ‘헤이세이(平成)의 명경영자’를 뽑는 설문조사 결과, 곤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
헤이세이는 현 아키히토 천황의 즉위연도인 지난 1989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연호이며 일본인들은 경제적인 면에서 ‘불황의 시대’로 상징되는 이 시대를 개척한 경영자들이야말로 명경영자란 칭호를 받을만하다고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가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곤 사장은 명확한 방침과 목표를 세워 파탄 직전에 놓였던 닛산을 단기간에 재건하는데 성공한 수완을 높이 평가받았다. 2위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도요타 자동차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 3위는 캐논의 오테아라이 후지오사장, 4위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거느리고 있는 이도요카의 스즈키 도시후미 회장 순이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창업자로서의 사업구축력과 선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아 10위에 랭크됐다.
상위 10위 중에는 지난 1999년 작고한 소니의 창업주 모리타 아키오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