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계, 커뮤니티 지원 공들여

서버·아이템 지원에서 운영비까지

 ‘커뮤니티를 모셔라.’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자사 게임관련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는 등 커뮤니티 활성화에 세심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커뮤니티 활성화는 게임의 완성도 못지않은 게임의 성공요건이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의 결속력에 따라 사용자들의 게임 로열티가 크게 좌우되기도 하고 게임개발의 중요한 힌트를 얻기도 한다. 때로는 커뮤니티 회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는 등 게임업체의 압력 단체로서 견제역할을 수행한다.

 감마니아 코리아(대표 알버트 류)는 경제 온라인 게임 ‘임진록 온라인 거상’의 공식 팬 사이트 공모이벤트를 오는 3월12일까지 2개월간 진행한다. 감마니아는 거상 공식 팬 사이트로 선정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서버 지원, 테스트 서버용 캐릭터 및 아이템 지원, 이벤트 연 6회 지원, 패치 내용 사전 공지, 운영자금 지원, 게임대회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블로그, 지식검색, 미니홈피 등 포털사이트에서 최신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을 게임에 이용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막고야(대표 홍동희)는 자사가 개발한 여성 온라인게임 ‘루넨시아’에 업계 최초로 블로그 시스템을 게임에 접목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 블로그를 통해 얼짱 커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포털 인티즌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군주’는 아예 게임시스템 내에 미니홈피를 제공한다. 게임하면서 동시에 정보 공유, 이벤트 연동, 친구 생성 및 사용자간 상호 게시물까지 연동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이머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식적인 창구를 만들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게임업체 재미인터랙티브(대표 황우빈)는 온라인게임 ‘트라비아’의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공식 토론방을 만들었다. ‘아이템 업그레이드 시스템’ ‘파티·길드 시스템’ 등 각종 게임 주제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업데이트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2가지 주제에 5000여건의 제안이 들어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도 ‘씰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 ‘유저 포럼’ 을 개설, 매주 씰온라인 주요 커뮤니티에서 토론되고 있는 핫이슈를 3가지 선정, 이슈별로 유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있다.

 감마니아코리아 신승한 이사는 “게임업체들이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지원 확대에 나서는 것은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유저들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직접적인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게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게임 시스템도 더욱 진일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