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폴리스 `청사진` 확정

달성군 현풍 신도시에 2015년까지 1조8000억 투입

 미래성장유망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장기플랜으로 추진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이 총 1조8109억원의 규모로 확정됐다. 오는 4월부터 부지매입이 이뤄지고, 9월께 단지조성 및 하부시설공사를 시작하며, 2007년 대구경부과학기술연구원(DIST)를 비롯한 주요시설의 입주가 시작된다.

 대구시(시장 조해녕)는 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제출한 ‘대구테크노폴리스 및 연구개발 집적지구 조성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의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STEPI는 작년 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연구용역을 수행해 이달초 시에 사업계획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대구테크노폴리스의 둥지를 틀 조성지로는 대구시 달성군 현풍 신도시가 꼽혔으며 이곳에 60만2000평 규모의 연구시설과 16만3000평의 산업용지, 10만3000평의 지원시설, 77만5000평의 공공시설 등 총 164만3000평의 연구 집적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오는 3월 DIST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늦어도 4월부터는 경북도와 입장차이를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는 DIST부지 선정을 마무리해 토지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또 오는 테크노폴리스 내 DIST 및 연구시설 입주시점을 2007년부터로 제시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사업의 소요예산은 국비 1조280억원(56.8%), 지방비 5619억원(31.0%), 민자 1725억원(9.5%), 기타 485억원(2.7%) 등 총 1조8109억원으로 구성된다. 시는 사업 초기에 정부예산을 높게 책정하되 점차 지방비와 민자 비중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멀티미디어·정보기술(IT)·디스플레이·환경기술(ET)관련연구소 등이 집중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주요 유치 대상 연구기관으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경북대 이공계 대학, 산업기술대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디스플레이연구소 △낙동강환경기술연구소 △국제멀티미디어센터 △재단법인 대구테크노폴리스 등이 꼽히고 있다.

 STEPI는 사업 용역을 통해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동남권 R&D 허브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산업 집적지 구축, 전통산업과 IT 기술의 융합, 전통산업과 나노기술(NT)간의 융합, 전통산업과 생명공학기술(BT)간의 융합 등 신산업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향후 과기부와 산자부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연구개발 특구 지정, 기술융합연구개발사업, 기술혁신 경영지원사업, 산학연구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각 연구소 유치 및 설립도 관련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