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래리 엘리슨 CEO, 25세 연하 작가와 4번째 결혼

 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에서 제일 돈 많은 독신남으로 유명한 래리 엘리슨(59)이 지난해 연말 25세 연하의 로맨스 작가 멜라니 크래프트(34)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엘리슨의 결혼은 이번이 4번째로 이들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직전 캘리포니아의 엘리슨 소유 저택 근처 폭포 옆에서 엘리슨의 가장 친한 친구인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창업자 등 몇몇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부인 크래프트는 이집트 카이로 소재 아메리칸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했으며 바텐더, 식당종업원, 제빵사, 칵테일 전문가, 환경미화원, 스와힐리어 강사 등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트기 조종과 자동차, 요트경기를 즐기는 속도광으로 유명한 엘리슨은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친구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노화방지 호르몬으로 알려진 DHEA 개발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말리부 해변에 5채의 호화저택과 미국 4곳에 집이 있고, 비행기 3대, 최소 7척의 보트 등을 갖고 있으며 미그 전투기 한 대를 구입하려다 군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실패하기도 했다.

 엘리슨은 지난 12일 오라클의 회장직을 내놓고 제프 헨리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회장으로 임명해 후계 구도를 짜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엘리슨은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오라클 지분의 26%(200억 달러 상당)를 보유한 대주주로 CEO지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