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록물의 디지털 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자료관시스템용 소프트웨어(SW) 조달계약이 잇따르면서 711개 공공기관의 자료관 구축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조달청 중앙보급창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초까지 송원정보시스템, 트라이튼테크, 가온아이가 자료관시스템용 SW 조달단가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들어 한국정보공학, 사이버다임, 케이아이티 등도 지자체와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첫 계약자인 송원정보시스템이 서버당 1745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지난해 11월 이후 발주된 20여개 공공기관의 자료관시스템 구축사업의 15개를 수주하자 후발업체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후발 업체들은 송원정보시스템의 서버당 가격 산정 방식에서 벗어나 서버에 장착할 중앙연산장치(CPU) 개수를 기준으로 조달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그간 문제가 됐던 ‘저가 공급’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습이다. 즉 CPU 1∼2개를 장착한 서버로는 송원정보시스템의 조달단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4개 이상일 경우에는 4000만원∼1억원대의 판매고를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송원정보시스템과 같은 방식인 서버당 1595만원의 조달계약을 체결한 케이아이티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CPU 기준으로 최대 1억5000만원(CPU 16개)을 고객(공공기관)에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유일한 NT 기반 자료관시스템용 SW 공급업체인 가온아이가 CPU 1개에 786만원, 2개에 1542만원의 조달가격으로 유닉스 기반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표참조>
따라서 공공기관들은 예산 규모와 기술방식(유닉스 및 NT)에 따라 다양하게 자료관시스템용 SW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시장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풀이된다.
박재식 조달청 SW구매담당관은 “선발 조달계약업체들의 시장선점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자료관시스템용 SW 조달계약이 활발해지는 경향”이라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711개 공공기관의 기록물 디지털관리체계 구축작업에 가속도가 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저가공급 우려감 일정부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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