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영화사 워너브라더스가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중국 7개 대도시에 복합 영화관 30개를 개관하며 중국 영화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너는 17일 중국 다롄의 부동산 업체 완다(萬達)그룹과 영화관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18일 톈진에서 1호관을 열었다. 워너는 영화관 개관에 필요한 기술, 운영,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완다는 영화관 건물에 투자한다.
두 회사는 톈진 1호관을 시작으로 앞으로 3∼4년 내 29개의 워너브라더스 완다 복합 영화관을 모두 개관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외국 투자자가 중국 업체와 합작해 영화 산업을 할 경우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 7개 대도시에서 75%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지난 1일부터 발효됐다.
중국의 TV·라디오·영화 행정을 총괄하는 광전총국 영화사업관리국의 장피민 부국장은 워너의 중국 시장 진출은 외국 영화업계의 중국러시 서곡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는 현재 영화 기업이 전국에 35개이며 영화관은 1200개, 스크린은 2000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