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마스크업계, LCD 설비 증설 박차

패널제조업체 전량 외주로 주문 폭증

 노광(리소그라피) 공정의 중요성으로 인해 그동안 반도체 산업에 의존해오던 포토마스크(photomask)업계가 LCD용 생산설비 증설과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조만간 LCD용 포토마스크 매출이 반도체용을 추월,지각변동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업계는 포토마스크를 주로 내재하는 것과 달리 LCD업계는 전량 외주를 의뢰, LG마이크론, 피케이엘 등 제조 업체들이 LCD 공장 증설에 즉각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케이엘(대표 정수홍)은 약 300억원을 투자 현재 천안공장의 LCD마스크 공장을 두배로 증설중이다. 올 6월까지 588평인 현재 클린룸 규모를 1200평 규모로 늘리고 생산 능력은 3배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전체(올 매출목표 약 1200억원)의 20%인 24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2년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한 때 30%대의 낮은 수율로 고전했던 LCD용 마스크가 지난해부터 수율이 높아져 한때 80%까지 육박했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해 세계 LCD용 마스크 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은 LG필립스LCD의 파주 공장 계획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PDP후면판(PRP)와 더불어 LCD용 포토마스크 생산 능력 확충과 함께 수율 개선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LCD용 포토마스크 2기 라인 증설에 이미 29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3기라인 건설에 334억원을 투자해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소자업체들이 리소그라피 핵심 기술 보호를 이유로 내부 마스크숍을 자체 보유한 반도체와는 달리 LCD 포토마스크는 패널 제조업체들이 전량 외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2007년까지 LCD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기술 집약적 반도체형 사업인 포토마스크도 조마간 LCD 분야가 반도체 부분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토마스크는 유리 기판위에 반도체의 미세회로를 형상화한 것으로 투명한 석영기판 위에 크롬 박막을 이용, 반도체 집적회로와 LCD 패턴을 실제 크기의 1∼5배로 식각해 놓은 원재료로 LCD 포토마스크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3600만달러, 2005년 3억2000만달러, 2007년에는 4억1500만달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