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대란 1주년 앞두고 등장한 신종 웜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해 인터넷 이용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백신 업계에 따르면 19일 오전 외국에서 처음 발견된 ‘베이글 웜’이 국내에 상륙한 후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Hi’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확산되는 이 웜은 첨부된 파일을 실행하면 감염된다. 감염된 사용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수많은 메일 주소로 웜 메일을 보내게 낸다. 감염된 피해자가 늘어날수록 웜 메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송됨으로써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려 피해를 보게 된다.
이 웜은 자신이 최신 버전의 웜인지 점검해보고 스스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1월 28일 이후에는 활동하지 않는 특징도 있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조기흠 센터장은 “이 웜은 발신자를 속이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에게 온 메일이라도 ‘Hi’라는 제목이 있고 첨부 파일이 ‘.exe’ 형태의 실행 파일이면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한국NA 등 국내 주요 백신 업체는 이 웜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엔진을 19일 긴급 업데이트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