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국민은행(대표 김정태 http://www.kbstar.com)이 가동을 시작한 ‘IT투자심의회’에 IT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IT투자심의회는 인적 및 물적 투자에 대한 사전 심의를 함으로써 중복을 제거하고 사후 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IT통합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기구. 국민은행의 IT투자 우선순위는 물론 세부 사항까지 결정할 예정이어서 IT업체들의 수주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이미 윤종규 최고재무임원(CFO)을 위원장으로 하는 IT투자심의회를 구성하고 가동하고 있다. 심의회에는 전산본부장, 개인금융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전략·재무·IT기획팀장, IT시스템팀장, 통합구매팀장 등 핵심 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다.
IT투자심의회는 다음달 초까지 국민카드를 포괄하는 IT통합 및 투자규모를 결정하고 후선업무를 집중·자동화하며 수익성에 근간한 영업점망을 최적화하기 위한 IT투자심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사후 IT투자평가시스템을 별도로 전산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IT투자심의회는 올해 7000억원이 투입될 차세대 뱅킹시스템(NGBS:Next Generation Banking System)의 레거시시스템 전환 방법,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핵심 사항을 이달 말까지 결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NGBS용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주전에 나선 한국HP, 한국IBM, BEA시스템즈코리아, 티맥스소프트 등이 IT투자심의회의 세부계획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IT투자심의회는 국민은행의 연간 예산에 반영된 세부 IT프로젝트들에 대해서도 경영환경변화에 따른 중간심사를 수시로 실시하기로 해 중견·중소 정보솔루션업체들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은행 IT투자심의회의 한 관계자는 “IT투자에 대한 사전 심의와 사후 평가 결과는 최고경영자와 감사가 참여하는 경영협의회를 통해 재검증되는 프로세스가 확립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민은행의 정보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솔루션업체들은 인맥이나 학맥에 의존하기보다 선진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