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e마켓 주력사업 `제각각`

지난해 고성장 힘입어 수익기반 `탄탄`

 ‘4인4색’

 지난해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성공 e마켓플레이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 운영사들의 올 주력사업이 제각각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LG MRO·엔투비·KeP 등 선두 MRO e마켓업체들은 그동안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 원부자재 시장 진출, 카탈로그판매형 모델 진입 등 나름대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펼쳐 나간다는 목표다.

 MRO e마켓들의 주력사업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MRO e마켓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안정기에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MRO e마켓업체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로 인해 사업방향이 매우 획일적이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어느 정도 거래 및 수익기반이 형성되면서 올해 나름대로의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올 주력사업을 해외시장 개척 및 친환경 품목 소싱으로 정했다. 우선 해외시장의 경우 현 중국·태국·필리핀 등 기존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신규로 일본·유럽 등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미 현지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싱을 위한 품목군 선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아울러 수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품목 소싱의 경우 국내 고객사들이 환경 및 건강을 중시한 MRO 자재를 선호하는 경향에 맞춰, 기존 저가 위주가 아닌 친환경 품목을 소싱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LG MRO(대표 김태오 http://www.lgmro.co.kr)는 올해 기존 MRO 위주가 아닌 원부자재 구매대행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하에 전문인력 양성 및 조직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업체는 이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고객사(구매사)의 구매부문 전체를 대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일반기업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교육기관·병의원·정부기관 등도 적극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는 지난해 KT와 신한금융그룹 등을 대상으로 도입한 사용자직접구매(DP)를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크게 확대하는 것으로 올 사업계획의 핵심을 정했다. DP는 구매사 본사의 각 부서 또는 지사·지점 등이 구매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엔투비의 e마켓플레이스에서 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김봉관 사장은 “DP가 독창적인 모델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전체 거래규모의 30% 이상이 DP를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eP(대표 이우석 http://www.koreab2b.com)는 기존 구매대행형 모델과 달리 고객사들이 언제나 들어와 카탈로그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카탈로그 판매형 모델시장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이미 이달 16일 안정자재만을 전문으로 유통한 안전B2B닷컴(http://safety.koreab2b.com)을 오픈한 데 이어 내달에는 경남기계산업정보화기반구축사업(eMK21)에 참여하는 36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카탈로그 판매형 쇼핑몰인 ‘eMK21( http://mall.emk21.com)’을 개설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두 e마켓의 오픈에 맞춰 각각 서울 구로와 경남 김해에 물류센터 및 차량 서비스를 갖췄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