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때에 취업을 원해도 100% 취직이 되는 교육과정은 흔하지 않을 겁니다.”
한국무역협회부설 무역아카데미를 총괄하는 이충기 국장(53)은 아무리 취업실적이 좋은 IT분야라고 할지라도 1년 교육과정으로 100% 취업을 보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은근히 ‘IT마스터과정’을 자랑한다.
IT마스터과정은 지난 2001년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우리나라의 우수 IT인프라를 통해 IT인력을 양성,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자는 취지에서 개설한 IT전문 교육프로그램.
“취업률은 97%입니다. 그러나 창업이나 공부를 더하고자 하는 수료생을 뺀 실제 취업률은 100%지요.”
수료생의 80%는 일본으로 취업한다. 일본에서 한국인을 원하고 있고 수료생들도 상대적으로 월급이 많은 일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수강생을 분석해 보면 IT비전공자가 50%를 넘습니다.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일본 와세다대 석사과정을 마친 지원자도 있습니다.”
무역아카데미는 올해 처음으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전문가과정’을 신설했다. 서울대 컴퓨터 신기술공동연구소와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만든 실습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미 일본에서 임베디드반 수료생이라면 100%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임베디드분야는 수요가 넘칩니다.”
무역아카데미는 올해부터 수료생의 해외취업선을 도쿄 중심에서 오사카·교토·센다이로 넓히는 한편 미국·홍콩·싱가포르·대만 등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충기 국장은 78년 무역협회에 입사해 지금까지 외길을 걸어온 무역통이다. IT마스터과정 수료생의 해외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물론 수요자(해외기업)가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 국장의 인맥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마케팅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