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중전기기 생산과 수출은 IT융합 고부가 신제품 개발과 내수회복, 중국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 http://www.koema.or.kr)는 최근 170개 국내 중전기기업체를 상대로 ‘2004년 중전기기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생산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9조9150억원, 수출은 7.1% 성장한 26억9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극심한 내수침체와 한전 등 관수물량 발주 감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크게 위축됐던 생산은 하반기 이후 미국을 위시한 세계 경기회복, 대중국 수출증대로 인해 다소 증가세를 보였다.
따라서 올해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 전년 대비 5000여억원 가량 증가, 국내외 상황에 따라서는 10조원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진흥회측 분석이다.
지난해 수출은 IT 고부가 제품개발과 신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으로 12.5%라는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8.7%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은 10.1% 하락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광케이블, 발전기, 변압기는 감소한 반면 원자로·전기로, 배전제어장치는 각각 85.7%, 21.9%의 높은 수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조세와 함께 올해도 중국의 서부시장개척 및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일본내 전력요금 자율화에 따른 대일 마케팅 강화 등에 힘입어 중전기기 수출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26억9800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은 올해 기업경영 애로요인으로 원가상승(34.9%), 매출부진(20.9%), 운영자금 부족(12.6%) 등을 꼽았다. 또 채산성 부진요인으로는 △업체간 과당경쟁(31.9%) △저가제품의 수입증가(20.8%) △생산요소 비용의 증가(12.5%) 등을 지적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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