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3조원이 넘는 한전의 투자예산이 올 상반기에 조기집행된다. 또 정보통신부문 예산은 당초보다 다소 늘어난 1662억원으로 최종 책정됐다.
25일 한국전력공사는 장기화된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관련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올해 책정된 3조5205억원의 전체 투자비 가운데 52%인 1조8297억원을 1∼2분기내에 조기집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비의 20%가 1분기에, 나머지 32%는 2분기에 집중 투입된다. 한전은 집행 목표 실적률 제고를 위해 박희갑 부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예산집행특별점검반’을 가동, 사업소별 현장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또 사업별 집행을 조기에 착수키 위해 신규사업은 2월말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투자비의 적기 집행 이행 강화차원에서 내부평가지표도 운영키로 하는 등 예산 집행을 강도높게 추진하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등 한전 내부 전산장비(메인프레임) 구축 비용의 증가로 최종 예산이 1662억원으로 늘어난 정보통신부문은 이 가운데 40% 가량이 상반기에 집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종화 전자통신처장은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전년에 연단위로 기획해 놓은 프로젝트가 많아 통상 하반기에 자금집행이 몰린다”며 “하지만 올해는 관련업계의 사정을 감안해 가급적 상반기에 조기집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한전의 총투자예산은 전년대비 8.9%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 부문은 판매SI 시스템구축 확대, 송변전 시설용 통신기기 보급 본격화 등으로 전년대비 35.7%나 증가하게 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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