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4(1)]통신장비(2)

 ◆ 기산텔레콤

 중계기업체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은 새해를 변화와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신(新) 기산’ 시대를 열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2년 경기 불황으로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했던 기산은 지난해 계속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 노력과 중계기 사업 호조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산은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신 기산’으로 거듭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VoIP와 VDSL의 뒤를 이어 올해 새로운 유선 네트워크장비를 선보여 유무선 토털솔루션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기산은 이를 위해 신규 전략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유무선통신장비로 국내는 물론 중남미·동남아시아·호주 등지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VoIP사업은 최근 하나로통신 VoIP 트렁크게이트웨이 BMT를 단독 통과,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회사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기산은 하나로통신외에도 기타 별정 및 케이블 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아파트·호텔·공동주택 등 주거밀집 지역의 VoIP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소용량 액세스게이트웨이를 연내에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번호이동성제도 실시에 따른 통화 품질 경쟁 심화로 인해 신규 중계기 공급 및 유지보수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기산은 중계기 부문 원가 절감 및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하여 꾸준히 관련 매출을 올려나간다는 전략이다.

 박병기 사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03년의 흑자 성과를 올해도 이어나갈 것”이라며 “경기불황을 또다른 기회로 보고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힘찬 도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엠엠씨테크놀로지

 무선랜장비업체 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 http://www.mmctech.com)는 올해 주 사업목표를 시장 확대로 정하고 다양한 분야로 영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엠엠씨테크놀로지는 우선 기존 주력 분야인 통신사업자 시장 공략을 위해 IEEE802.11a/g 기반 54Mbps 무선랜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시중에 공급된 IEEE802.11b 기반 제품의 속도가 11Mbps에 머물고 있어 올해 이같은 54Mbps 솔루션 도입이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엠엠씨테크놀로지는 초고속 무선랜 장비 개발 및 보완 작업에 만전을 기하면서 KT를 비롯한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BMT 통과에 주력할 계획이다.

 엠엠씨테크놀로지는 이와함께 올해 기업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통신사업자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업 대상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업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무선랜 솔루션을 내놓는 한편 안정성 및 보안 기능을 강화해 기업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외산장비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제품 성능은 비슷한 무선랜 솔루션을 공급, 기업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는 구상이다.

 엠엠씨테크놀로지는 해외 사업 준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다국적업체들이 선점한 북미 및 유럽 지역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높은 동남아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홍승억 사장은 “무선랜 단품보다는 무선랜 기술을 응용한 복합형 장비로 국내외 무선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올해는 무엇보다 시장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콤텍시스템

 네트워크통합(NI)업체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 http://www.comtec.co.kr)은 올해 기존 NI사업과 함께 금융솔루션 및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

 콤텍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사업 다각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기존 NI사업 매출 규모를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금융솔루션 및 광가입자망(FTTH)스위치 사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시장 진입에 성공한 로또 복권단말기를 비롯해 이미지처리시스템, 뱅킹터미널 등 금융솔루션 사업을 강화해나가면서 FTTH스위치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특히 콤텍은 지난해 FTTH스위치를 일본 시장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닦은 만큼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수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콤텍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가경쟁력 및 인적·기술적 경쟁력 확보에 힘쓰며 내실 경영을 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 매출 15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남석우 사장은 “지난해 IT 분야의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금융·공공·통신사업자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도 꾸준한 사업 다변화를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콤텍은 앞으로 2005년까지 복권단말기, 이미지처리시스템 등 금융솔루션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여 기존 네트워크 중심 매출 구조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자사 네트워크 제품 매출을 전체 네트워크장비 매출의 3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

 ◆ 쏠리테크

 중계기업체 쏠리테크(대표 정준 http://www.st.co.kr)는 올해 CDMA/WCDMA 중계기 사업과 함께 위성DMB 및 무선랜 장비 등 신규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쏠리테크는 주력사업인 중계기 분야에서는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에게서 성능을 인정받은 CDMA 인빌딩중계기 및 디지털광중계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올해 통신사업자들의 WCDMA 투자가 확대되면 WCDMA 중계기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쏠리테크는 이같은 CDMA/WCDMA 중계기 사업 확대를 통해 중계기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선두업체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쏠리테크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위성DMB용 지상중계기 ‘갭필러(Gap Filler)’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통신과 방송이 결합되는 추세에 대비해 위성DMB 사업을 준비해온 이 회사는 최근 SK텔레콤의 갭필러 BMT를 통과해 공급권 확보를 위한 유리한 위치를 점한 상태다.

 쏠리테크는 SK텔레콤의 발주 요구에 맞춰 즉각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후속 제품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사업 측면에서는 시장 다변화에 역점을 두었다. 쏠리테크는 중국의 CDMA서비스 시작 이후 대만·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지로 CDMA가 확산되며 아·태 CDMA벨트가 형성되고 있는 것에 주목, 아·태 중계기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췄다.

 쏠리테크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풍부한 현장 운용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중계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정준 사장은 “최근의 통신 시장은 유무선 통합, 방송·통신 융합, 광대역 무선데이터 시장 성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올해 기존 중계기 사업 강화 및 위성DMB 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피원

 무선랜장비업체 아이피원(대표 박균환 http://www.ipone.co.kr)은 올해 제품 및 시장 다변화에 사업 초점을 맞췄다.

 제품 다변화를 위해서는 현 주력 제품인 11Mbps급 IEEE802.11b 무선랜 솔루션외에 54Mbps 속도를 지원하는 IEEE802.11a/g 솔루션을 출시하고 홈게이트웨이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시장 다변화측면에서는 내수 비중을 낮추고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레이시아 국영통신사업자 텔레콤말레이시아의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던 아이피원은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텔레콤말레이시아 입찰에서는 시스코·스리콤 등 해외 유명업체들과 나란히 공급권을 획득했던 만큼 향후 해외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해외 영업조직을 아시아·미주·유럽·오세아니아 등 4개 지역별 조직으로 재편했다. 또한 오는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을 필두로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회사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선전한 국내 공중망 무선랜 사업도 꾸준히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이달들어 KT 에 액세스포인트(AP) 1만대 공급권을 따낸 아이피원은 올해 KT는 물론 하나로통신·SK텔레콤·데이콤 등으로 공급처를 다양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아이피원은 올해는 공중망 시장외에 해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기업용 무선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아이피원은 기존 AP 외에 최근 개발 및 상용화를 완료한 인증·로밍서버 ‘코어게이트 시리즈’를 출시, 무선랜 토탈솔루션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박균환 사장은 “지난해 120억원 매출을 달성, 2002년 대비 360%의 성장세를 이뤘다”며 “올해 제품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해 매출 32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 인네트

 네트워크통합(NI)업체 인네트(대표 강영석 http://www.innet.co.kr)는 올해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다.

 인네트는 2004년 중점 사업을 IP컨버전스 솔루션, 광대역통합망(BcN) 백본 솔루션 등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비롯해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스토리지 사업으로 확정했다.

 우선 이 회사는 IP 텔레포니, IP 콘택트센터, IP 비디오 컨퍼런스 등 IP 컨버전스 솔루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 회사는 이들 컨버전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인 IPv6 지원 기능이 우수한 미국 프라킷사의 테라비트급 라우터로 국내 BcN 백본 시장 선점을 시도할 계획이다.

 인네트는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인다. 이 회사는 국산 네트워크관리솔루션(NMS) 시장을 주도해온 ‘넷맥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넷맥스 3.0 버전를 새로이 출시해 국내 대학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인네트는 신규 전략 사업으로 스토리지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미 이 회사는 스토리지사업을 위해 스토리지 전문업체 EMC의 국내 AEP(Authorized Enterprise Partner)로 선정돼 사업기반을 갖춘 상태다.

 인네트는 최근 스토리지가 네트워크화되는 추세에 맞춰 그동안 쌓아온 NI 기술 및 경험을 스토리지와 결합, 특화된 솔루션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강영석 사장은 “올해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시장 불황을 정면 돌파할 방침”이라며 “IP컨버전스, BcN, 스토리지 등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