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백신 가격 정책 변경

 하우리가 백신 가격 정책을 변경한다.

 하우리는 설치되는 컴퓨터의 중요도에 따라 백신 공급 가격을 차별화하고 이에 따른 서비스 품질 보장을 골자로 하는 가격 정책 변경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조만간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하우리는 백신이 설치되는 컴퓨터 수에 따라 산정하던 백신 공급 가격 기준을 백신이 설치되는 컴퓨터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주요 데이터가 들어 있는 컴퓨터는 백신 가격을 현재보다 비싸게 책정하고 일반 직원의 컴퓨터는 반대로 가격을 인하한다는 내용이다.

 또 중요한 컴퓨터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제공하고 만일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면 이를 적절한 형태로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하우리는 현재 가격 정책 변경을 위한 구체적 수치 산정 작업에 착수했다.

 권석철 하우리 사장은 “백신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제품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막는 서비스로 그 성격이 변화했다”라며 “양질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그에 맞는 가격을 다양화하는 것이 이번 가격 정책 변경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또 “상당 부분 왜곡돼 있는 백신 시장 가격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 등 다른 백신 업체의 가격 정책이 변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은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가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어 두 업체의 가격 정책 변경은 곧바로 백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