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여러 기능을 갖춘 ‘복합 IT제품’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옥션(대표 이재현)은 지난 한해 복합 기능이 포함된 잉크젯복합기·에어컨·디지털카메라 등 대표 ‘컨버전스’ 제품 다섯 종류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무려 3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옥션에서 판매된 전체 가전제품이 2002년보다 45% 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컨버전스 제품의 판매는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지난 한 해 동안 옥션에서 판매된 5개 ‘컨버전스’ 제품은 총 6만7145대. 이는 전년도에 판매된 동일 제품군의 판매량 2만215대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캠코더 기능이 합쳐진 고성능 디지털카메라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전체 디카 판매량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4만2048대가 판매돼 전년도와 비교해 무려 3배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복사기·프린터·팩스 등 다양한 사무 기능을 합쳐 놓은 잉크젯 복합기와 DVD 플레이어에 VCR 기능을 첨가한 복합형 DVD 플레이어도 지난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잉크젯 복합기는 사무용 위주에서 일반 가정용으로 쓰임새가 넓어지면서 전년도 4869대보다 240% 이상 늘어난 1만6703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합형 DVD 플레이어도 총 3000여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공기청정 기능을 겸비한 에어컨도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80여대가 판매됐고 복합기능 PDA도 1272대에서 지난해에는 3배 이상 증가한 4900여대가 판매됐다. 옥션 배동철 이사는 “다기능 고성능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컨버전스 제품은 지난해 가전부문의 최대 히트 제품군이었다”라며 “새해 들어서도 관련 제품들의 경매 등록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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