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주가 연중 최고치 하룻만에 경신

 종합주가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하룻만에 경신해 설연휴를 맞이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한결 가볍게 했다. 장기간의 설연휴를 앞두고 장초반에는 눈치보기 양상이 치열해 지수가 보합권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였지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2000억원대로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14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펼치면서 총 2616억원을 순매수했고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가들이 2334억원을 순매도해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보다 4.57포인트 상승한 861.37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하룻만에 경신했고 지난 2002년 5월22일(863.06) 이후 20개월여만에 86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는데, 삼성전자는 0.58%(3000원) 오른 52만4000원으로 마감했고 포스코, 한국전력, LG전자, 삼성SDI, 우리금융, 신한지주, 하나은행, 기아차, SK 등이 1∼4% 상승했다. 그러나 SK텔레콤, 국민은행, KT,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은 소폭 내림세에 머물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410개,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12개를 포함한 317개였다.

 코스닥시장도 0.42 포인트 오른 44.57로 마감해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매수행진을 이어갔고 KTF를 선두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KTF,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다음, 레인콤, 웹젠 등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이 모처럼 고르게 상승했다. M&A가능성이 부각된 현주컴퓨터,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된 핸디소프트,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텔슨전자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39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3개를 포함한 406개였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