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르면 이달말께 단행할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이 재정경제부,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과학정보기술보좌관 등 경제,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때가 덜 묻은 이 분야 출신 장차관을 출마시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한편 올해 시정 목표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이 분야를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분석됐다.
오는 28일부터 시작하는 부처벌 새해 업무 보고 일정에 재경부, 과기부, 정통부를 확정하고 순서도 앞으로 넣은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경제 활성화 대책을 서둘러 내놓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개각 대상 부처의 업무보고를 서둘러 받겠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들 부처 안팎에선 인사 향방과 아울러 후속 인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잦은 교체에 따른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높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내부승진이 예상돼 해당 부처는 승진인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부는 권오갑 차관이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고양 일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차관으로는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석식 기획관리실장, 박영일 과학기술정책실장, 이헌규 국립중앙과학관장 등 과기부 1급 인사들이 물망에 올랐다. 부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출신인 최 실장이 일단 유력하다.
과기부 관계자는 “신임 오명 장관이 온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차관마저 바뀌면 업무 진행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며 “후임자는 아무래도 부내 사정에 밝은 내부 인물이 승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차관도 주목대상이다. 변재일 차관이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출마(충북 청원)를 숙고중이다. 지난해말부터 모 외청장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이 정통부 차관 자리를 놓고 뛴다는 얘기도 나돌아 외부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대세는 내부승진이다.
김창곤 정보보호진흥원장이나 이교용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장이 물망에 올랐다. 김 원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엔지니어 출신을 선호하는 장관이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원장 역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석호익 정보화기획실장이나 노준형 기획관리실장이 승진할 수도 있으나 둘 다 행시 21회로 다른 부처에 비해 빠른 게 ‘핸디캡’이다.
지난해말 장관이 교체된 산자부 역시 이번 차관 인사와 총선 차출설에 안테나를 치켜 세웠다. 그러나 차관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때 장관들이 잇따라 경질 또는 교체, 이번 차관 인사가 중폭 이상이 될 것이라는 설이 돌면서 ‘차관 이동설’이 돌긴 했지만 일단은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산자부 실·국장들은 모처럼 갖춰진 ‘황금 진용’아래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문화관광부는 이창동 장관과 오지철 차관의 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장관은 연초 “나 같은 사람 데려다 어디에다 쓰겠냐”고 은유적으로 출마설을 부인했다. 오 차관 역시 열린 우리당으로부터 연락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데 왜 이런 소문이 나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출마설을 부인했다. 어쨌든 열린우리당의 ‘올인’전략에 따라 둘 중의 한명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 차관의 성격, 연고 등을 따져 볼 때 지역구가 아닐 것”이라는 추측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김태유 과기보좌관은 유임설과 총선 징발설, 학교 복귀설 등이 엇갈리고 있다.
<정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