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I업계 아웃소싱 `별동대` 떴다

시장 개척·신규 수익원 확보 포석

사진;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에 이어 대우정보시스템과 동부정보, KCC 정보통신 등 중견 SI업체들이 IT 아웃소싱 사업 발굴과 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전담팀을 잇따라 발족하고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대우정보시스템의 ‘홍일점’ 팀장인 송희경 팀장은 새해 초부터 회사의 신규 역점사업을 도맡아 여념이 없다. 다름아니라 연초 태스크포스로 전격 출범한 20명 규모의 IT아웃소싱사업팀내 수장을 맡았기 때문.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을 최전방에서 찾아 나서야 하는 중책을 짊어진 셈이다. 송 팀장은 당장 아웃소싱 방법론 개선작업과 함께, 국내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제조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영업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웃소싱서비스에 대한 이론적 무장을 사실상 마쳤으므로 제조업 분야의 IT아웃소싱 수행 만큼은 업계 1위가 되겠다”고 말하는 송 팀장은 “올해 중견·대기업을 타깃으로 10여개사의 IT아웃소싱 고객을 확보하고 제조분야의 IT아웃소싱 경험을 잘 패키징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도 새해를 맞아 공공비즈그룹내에 40명으로 구성된 ‘IT아웃소싱 사업팀’을 출범시켰다. IT아웃소싱 사업팀은 사회간접자본과 공공·금융 분야를 주력으로 삼아 산업별로 사업팀을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낮은 단계의 IT아웃소싱 서비스에서 ‘선 제안형’ 서비스까지 제공, 선진 아웃소싱 모델과 사례를 제시해 나가기로 했다.

 김세종 공공비즈그룹 상무는 “기존 IT 유지·보수 고객을 바탕으로 데이터운영·네트워크·애플리케이션 등 전 분야에 걸쳐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진화된 아웃소싱 서비스 방법론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외국 선진업체와 제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에 이어 중견 SI업체들이 IT 아웃소싱 사업 발굴과 시장 개척을 위한 ‘별동대’를 잇따라 발족하고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올해부터 IT 아웃소싱 수요가 서서히 꿈틀댈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선점과 장기적인 매출·수익기반 확보 차원에서 아웃소싱 사업 전담팀을 꾸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들 업체는 아웃소싱 사업전담팀에 사내 정예 멤버를 투입하고 신규수익원이 될 만한 아웃소싱 사업 발굴 및 전략 수립설정, 서비스 방법론·모델 개선 임무를 맡기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의 한화S&C(대표 이청남)는 새해들어 IT아웃소싱 서비스 태스크포스(팀장 박준태 상무·문용숙 상무)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시장 발굴 임무를 맡겼다. 이를 계기로 올해 말부터 대외 IT 아웃소싱 사업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모 중견 건설업체에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성과를 올린데 이어, 제 2금융권과 건설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그룹 계열사 IT 자원·인프라를 통합해 시스템관리 능력을 높이는 한편, 그룹 계열 금융·제조·유통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된 IT아웃소싱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동부그룹 IT계열 3사가 통합해 출범한 동부정보(대표 이봉)도 이달 초 아웃소싱 전문회사를 목표로 IT아웃소싱을 전담하는 3사업부(부서장 이태영 상무)를 꾸렸다. 별동대를 자임하는 사업부는 금융·공공·일반 분야별로 3개의 아웃소싱팀으로 다시 나눠 효율적으로 수요를 발굴키로 했다.

 대외 IT아웃소싱 담당 이태영 상무는 “IT아웃소싱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방법론을 개발하고 우수 인력을 적극 유치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미 발족한 아웃소싱 관련 조직을 보다 확대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옛 한라계열 SI회사였던 아이콜스(대표 문정식)의 경우 새해를 맞아 종전 아웃소싱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하고 전담인력도 12명으로 늘렸다. 남상위 아웃소싱사업부장은 “그동안 기반 고객사에 대해 아웃소싱 서비스를 표준화·체계화한 동시에 대외 아웃소싱 사업을 위한 서비스수준협약·서비스 프레임워크를 구축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옛 한라 관계사 이외에 대외 시장에서 고객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볼 작정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IT아웃소싱 사업 기획·영업을 전담하는 ‘대외사업팀’을 꾸려 운영해온 한솔텔레컴(대표 유화석)은 5명의 소수정예 인력을 앞세워 올해부터 제조·서비스 분야에서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60억원 규모의 아웃소싱 수주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수장 대외사업팀장은 “올해는 어떻게든 신규 아웃소싱 고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라며 “토털 또는 선택적 IT아웃소싱 고객을 연말까지 10개사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