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4(1)]가전·정보기기(1)

◆ 삼보컴퓨터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 http://www.trigem.co.kr)는 지난해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PC ‘루온(LLUON)’과 기존 드림시스 브랜드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신규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기존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슬림PC 및 중·저가형 데스크톱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루온(LLUON)’을 PC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군들로 출시해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드림시스 브랜드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최소한의 기능 위주로 제품을 기획,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매출 확대에 기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CD 모니터의 급격한 선호도 증가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LCD 모니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홈시어터 구축 및 디지털 컨버전스 등에 적합한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들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유례없이 노트북 성장이 두드러졌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망이 밝은 노트북 시장에서 삼보컴퓨터는 기능과 가격에서 차별화되는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업계 수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보컴퓨터는 기능적 차별화를 시도하여 초박형,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가전 결합형 PC 등을 기획 중이며 화면크기 또한 12.1인치, 14.1인치, 15인치 뿐만 아니라 12인치 와이드, 15인치 와이드 등 화면 비율이 기존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노트북을 출시하고 17인치 노트북도 출시해 디스플레이면에서 소비자의 선택 영역을 넓힐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의 편의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태블릿PC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엡손에 이어 세계 2위의 프린터 업체인 미국 렉스마크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삼보컴퓨터는 뛰어난 성능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내년 팩스 기능 지원, 4800dpi의 고해상도 구현, 사용이 편리한 제품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복합기 시장에서도 삼보의 이름을 떨칠 계획이다.

◆ 휴맥스

 휴맥스(대표 변대규 http://www.humaxdigital.com)는 디지털TV·홈미디어 서버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휴맥스는 특히 디지털가전 사업 육성을 통해 올해 매출 4300억∼4800억원, 영업이익 390억∼430억원,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관련 설비구축에 총 3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2004CES’에 전시했던 셋톱박스 일체형 17인치 LCD TV를 오는 2월부터 영국·이탈리아·독일 등 유럽지역으로 수출하고, 5년 이내에 세계 10대 디지털TV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디지털TV 관련 기반기술 및 디자인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제품의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유통채널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장용 디지털TV 사업총괄 부회장은 “디자인, 화질을 포함한 품질, 기능 등 세가지 요소의 차별화가 디지털TV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라며 “특히 기술적 차별화는 향후 5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제품의 명품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휴맥스가 개발한 셋톱박스 일체형 17인치 지상파 LCD TV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튜너를 동시에 내장했고, 영국의 데이터 방송 표준인 MHEG와 유럽의 양방향 데이터 방송표준인 MHP를 지원, 양방향 방송 시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셋톱박스 사업의 경우 디지털 가전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셋톱박스 사업의 경우 일반 소비자 구매시장(retail market)에서 가격경쟁심화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진입장벽이 두터운 방송사직 구매시장(operator market)에서 휴맥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레인콤

 레인콤(대표 양덕준 http://www.reigncom.com)은 올해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에서 한 발 나아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전문 제조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연초부터 강력하게 나타내고 있다.

 플래시메모리형 MP3플레이어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면서 하드디스크형 MP3플레이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의 하나인 PMP도 상반기중 내놓을 계획이다. 레인콤은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295억원에 비해 60% 가량 늘어난 3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레인콤은 이를 위해 기존 10∼20대 위주에서 벗어나 중년층, 여성고객 등으로 MP3플레이어 사용자층을 확대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중으로 TV CF를 방송하면서 아이리버 브랜드를 대중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아이리버 하드웨어와 연계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유리온과도 긴밀하게 협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객들에게 동시에 공급할 계획도 세웠다.

 100만명을 뛰어넘은 아이리버 제품 구매고객을 위한 CRM 활동도 강화하고 서포터 활동 지원강화 및 고객센터 확충도 추진한다.

 양덕준 레인콤 사장은 “올해는 레인콤이 해외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유럽과 일본 등지에도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명실공히 이 분야 세계 최고 업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해외법인을 현지화해 생생한 현지 거래선을 발굴하고 고객 만족도를 늘리는 한편 가격대별, 기능별, 디자인별 풀 라인업으로 구성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각 지역별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생각이다. 레인콤은 또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매체광고 및 온라인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나가는 한편 오프라인 이벤트 등도 개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 대우일렉트로닉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 http://www.dwe.co.kr)는 디지털 영상 가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무세제 세탁기나 산소발생 에어컨 등 웰빙 가전도 집중 출시해 도약의 한해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2004년에는 내수 영업망과 조직을 재정비해 내수영업 확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디지털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는 전년 대비 36.5% 증가한 2조600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았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세계적으로 60개에 달하던 법인과 지사, 연구소를 지난해 28개로 줄였으며 2000년 1만2000명에 달하던 직원을 4000명으로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같은 강력한 구조조정의 결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2조 600억원, 순이익 1천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 또 본사와 15개 해외법인이 모두 흑자를 내는 놀라운 기록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R&D 투자를 통해 가전 3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되찾는 한편 2010년까지 매출액 230억달러, 이익률 6%의 명실상부한 `글로벌10` 기업으로 일궈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은 “2004년도에는 우선 R&D 투자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우선 신규 인력을 대부분 R&D 분야에서 채용할 예정이며, 전체 투자 825억원 중 R&D에만 절반이 넘는 470억의 투자를 계획중”이라며 R&D 부문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워크아웃 조기 졸업 및 회사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경상이익을 실현하는 수습단계△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성장단계△우량기업으로의 위상을 정립하는 도약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로벌 톱10이라는 비전을 달성하는 4가지 단계를 마련,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2003년은 수습단계로 약속대로 대규모 경상이익을 실현하고, 2004∼2005년은 성장단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역량 강화, 신규사업 탐색과 진출, 경영시스템의 선진화 등을 통하여 다시 한번 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또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세계 최초의 무세제세탁기와 나노실버 냉장고 등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친건강, 친환경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가전 시장의 화두가 ‘웰빙’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깜짝 놀랄 만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