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상반기중 포괄적인 사업제휴를 맺는다. 특히 양사는 장기적으로 지분투자 등 강력한 공조체제 구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향후 유무선 통합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26일 “상반기중 양사가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없으며, 현재 제휴·협력의 범위와 방법을 논의중”이라며 “사업에 따라 독점적 제휴나 추가 지분투자 등 탄탄한 협력체계가 구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독점적이고 포괄적인 사업제휴가 될지, 사업별 업무제휴에 그칠지는 보다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시기를 못박고 있지는 않으며 (신규사업에 대한)협력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하나로통신의 강도높은 제휴가 가시화될 경우 올해 통신시장은 이동전화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KT그룹(KTF)의 행보와 더불어 유무선통합 사업자군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실제로 지난해말 SK텔레콤이 주도한 ‘디지털홈’ 시범사업에 하나로통신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한 것을 신호탄으로, 올해부터는 유무선·방송통신 등 신규 사업별 제휴가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디지털멀티미디어센터(DMC) 등 통신방송 융합사업과 유무선통신 결합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성장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후발 사업자로는 유일하게 시내외·국제전화·초고속인터넷 등 모든 유선사업을 망라하고 있으며, 전화선 인프라에만 의존하는 KT와 달리 케이블(HFC)망도 확보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