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WTO의 수파차이 사무총장이 “글로벌 무역과 관련한 세계화는 더욱더 미국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성장의 조짐이 세계 곳곳에서 보이지만 여전히 주의가 요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불균형 및 재정불균형이 글로벌 교역에 대해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대답했다.
수파차이 총장은 “이러한 불균형 추세는 대부분의 경제지역에서 더욱더 미국의 경제의 건강성 여부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어떤 점에서는 더욱더 미국경제 의존하는 방식으로 글로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일 (미국이) 더욱더 심한 불균형을 초래하는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진행시켜 나간다면 그것은 우리모두에게 더욱더 어려운 트렌드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 회복 징후가 보이고 있다면 그것은 소비강조 정책에 따른 것이며 투자진작에 따른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여전히 전세계적인 지속될 만한 불균형이라는 우려되는 짐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WTO회의가 실패한 이래 사태를 수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WTO책임자의 이번 발언은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것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