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교환(P2P) 소프트웨어 냅스터를 개발,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열기를 일으킨 션 패닝이 P2P에 사용료를 매길 수 있는 기술을 앞세워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패닝은 최근 ‘스노캡’이란 회사를 창업, P2P 네트워크에서 교환되는 음악 파일을 개별 인식해 다운로드될 때마다 사용료를 물릴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그는 음악 파일에 일종의 ‘지문’을 삽입, 음악 파일이 다운로드될 때 자사의 데이터베이스와 이를 대조해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파일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P2P로 음반 업체들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패닝이 음반 업계에 새 수익원을 안겨 주는 셈이 된다. 패닝의 제안을 들은 음반 업체들은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닝이 창업한 스노캡은 과거 냅스터에 투자했던 벤처 투자가가 사장을 맡고 과거 냅스터의 P2P 핵심 기술을 개발했던 사람들이 요직을 맡는 등 과거 냅스터와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수로 침수 피해까지 겪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최근 9명의 직원을 둘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C넷은 전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