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의 네티즌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등장한다.
NHN 김범수 사장은 27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중 한중일 3국의 NHN 채널을 엮어 월드채널의 기초형태를 구성하고 일부 게임이라도 연동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임형태는 바둑 등을 응용한 보드게임을 위주로 고려하고 있다”며 “향후 한중일 3국 연계 게임이 활성화되면 사용자수 확보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다른 게임포털과도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NHN의 3국 연계 게임 전략이 구체화되면 올해 포털업계 공통의 화두로 떠오른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첫 가시적 성과가 될 뿐더러 해외시장의 유료서비스 모델 발굴에도 큰 진전을 불러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NHN은 이미 일본에 진출한 NHN재팬이 아바타 판매수입으로만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해외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시장에선 지난해 홍콩에 PCCS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오는 6월경 중국내 서비스 오픈을 예정으로 준비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범수 사장은 “일본 NHN사업은 올해 1분기내에 손익분기점(BEP)을 맞춘뒤 이후 매출·이익 등 가시적 성과를 낼것으로 보며 중국은 서비스 론칭과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일본과 중국시장에서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대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이날 오전 공개한 2003년 실적 집계에서 지난해 1666억원의 매출에 6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의 746억원에 비해 무려 123.3%나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도 180억원에서 117.4% 늘어났다.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게임이 771억원(46.3%)으로 가장 높았으며 검색과 광고매출이 각각 418억원(25.1%), 330억원(19.8%)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NHN 출범이후 매분기 성장세를 이어오던 영업·경상이익 증가세가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직전분기대비 21.5%씩 격감한 것을 두고 향후 성장성 지속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주력인 게임부분 4분기 매출액이 3분기보다 2.0% 감소세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