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전송네트워크 서비스 시장 `부상`

게임 등 수요 폭발…올 30% 성장 예상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고화질 주문형비디오(VOD), 유료 음악스트리밍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초대용량 데이터 전송서비스 수요도 덩달아 폭발적으로 증가, 올해 시장규모도 작년대비 30%이상 급증한 200억원대를 웃돌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가 관련장비의 국내 공급을 본격 선언하고 LGCNS, CJ시스템즈 등 대기업들도 속속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어 이들 대기업과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씨디네트웍스, 웹데이타뱅크 등 전문업체들간 주도권경쟁도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고사무열 씨디네트웍스 사장은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 게임, 영화관, 교육 등의 콘텐츠가 제공 사업자의 기대만큼 고품질로 이용자까지 전달되기 위해서는 CDN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CDN시장의 고성장은 게임·포털업체의 서비스품질 경쟁을 위한 투자확대가 불가피한데다 올해 온라인 음악시장의 화두로 꼽히는 ‘유료화’와 맞물려 품질경쟁이 사업성패의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급증과 함께 CDN서비스를 요하는 이미지 캐싱, 실시간 동영상, 영상DB 다운·업로드 등의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요구도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LGCNS, CJ시스템즈 등 SI업체들은 홈쇼핑, 인터넷 전자상거래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내에 수요를 겨냥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SI업체들은 우선 계열내의 CJ홈쇼핑, CJ몰, CJ엔터테인먼트나 LG홈쇼핑, LG이숍 등에서 발생하는 CDN수요를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그룹외부도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국내시장을 주도해왔던 씨디네트웍스, 웹데이타뱅크 등 전문 업체들도 늘어나는 시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대응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일겸 CJ시스템즈 디지털미디어팀장은 “예전 일대다(多)의 무료콘텐츠 제공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른 콘텐츠 전송 환경이 필요하게 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콘텐츠 전송 요구에 부응하면서 기업이미지 향상을 위해 CDN관련 기술 개발과 솔루션 확보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