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내파 토종박사가 미국 명문 의과대학인 베일러 의대에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이 대학의 개교 이래 최연소 교수로 임용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지난 97년 전남대학교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수경씨(28)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석·박사 과정을 3년 6개월만에 마친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세계적 연구소인 솔크연구소에서 3년동안 연구에 몰두했다.
이 박사는 연구소 근무중 생물학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셀(Cell) 등에 3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여왔다. 국내외 대학들의 스카우트 손길을 받던 그는 이번에 유전자 발현조절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텍사스주 휴스턴의 베일러 의대를 선택한 것이다.
이 박사는 오는 3월 베일러 의대에 조교수로 임용되며 연구정착금으로 평균치보다 2배가 넘는 10억여원을 지원받기로 해 개교 이래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뇌의 초기발달 과정 원리를 분자수준에서 밝히는 이번 연구가 실용화되면 각종 뇌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과학자가 돼 기회가 되는대로 조국의 과학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