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보보호시장이 앞으로 4년간 평균 31%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정보보호 업체 및 제품의 중국 내 인지도가 매우 낮아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결과는 28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김창곤)이 발표한 중국 정보보호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중국의 베이징·상하이·광저우·충칭·친양·시안 등 6개 주요 도시의 중국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시장 및 기술동향을 물은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 중 외국 정보보호 업체의 제품을 ‘성능이 우수해 선호한다’는 응답이 22%, 제품 생산업체의 국적과 상관없이 성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46%였다. 반면 ‘정부의 지시’나 ‘합리적 가격’ ‘양질의 서비스’ 등의 이유로 중국 제품만을 고집한다는 응답은 32%에 불과해 우리나라 제품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밝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중 ‘한국 기업을 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3.3%에 불과한 10개에 그쳤다. 또 앞으로 한국제품을 구입할 의사를 묻는 질문엔 ‘한국의 정보보호 기술수준과 제품을 잘 몰라서 한국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86%에 달해 우리나라 정보보호 기업들의 이미지 및 제품을 중국시장에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당면 과제로 부각됐다.
KISA는 이번 조사결과 보고서를 2월 초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정보보호업체에 배포하고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http://www.kisis.or.kr)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배포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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