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기록적인 관객동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산영화 ‘실미도’를 모티브로 한 이색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존 멕티어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액션영화 ‘베이직’의 배급사인 코리아픽쳐스는 최근 ‘한·미 공포의 외인부대 대격돌’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본격적인 영화홍보에 들어갔다.
‘베이직’에 등장하는 레인저와 ‘실미도’의 684 부대는 모두 정규군이 아닌 외인부대. 때문에 ‘베이직’에는 ‘수 천피트 상공 헬기에서 외줄 타고 내려오기’, ‘군장 메고 절벽 오르기’, ‘운하에서 1주일 버티기’ 등 영화속 훈련의 강도와 성격에서 실미도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장면들이 등장한다.
교관인 ‘웨스트 하사관(사무엘 L. 잭슨)’의 모습이 독사처럼 부대원들을 단련시키지만 때로는 아버지 같이 자상한 모습을 보였던 ‘실미도’의 ‘조중사(허준호)’와 흡사하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훈련 도중 실종된 최정예 특수요원들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엄청난 음모를 그린 영화 ‘레인저’는 액션뿐 아니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전개가 백미라고 배급사 측은 설명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