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프로젝트 결함률 `제로` 도전

전문팀 구성 품질 개선 박차

사진;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프로젝트 결함률 ‘0%’ 달성을 위한 제품 테스트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는 최근 프로젝트 감리 전문조직 ‘PPQA단’ 발대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결함률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제안서 작성부터 시스템 구현까지 전 과정에서 테스트를 실시, 고객에게 제공하는 최종 제품의 결함률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더욱이 최종 개발된 제품의 기능·성능에 결함이 있을 경우 시스템을 고객에게 납품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세워 놓고 있다.

 이는 그동안 SI프로젝트에 대해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갖지 못해 시스템 구현·운영 단계에서 결함이 발견되고 난 뒤 문제 해결에 나섬으로써, 납기미준수·프로젝트 비용증가·제품 만족도 저하 등의 문제들이 적지 않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지난 28일 분당 삼성휴먼센터에서 ‘PPQA단’ 발대식을 발족하는 등 프로젝트 결합률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가동했다. PPQA(Process & Product Quality Assurance)단은 프로젝트 착수부터 완료때까지 프로세스(CMMI)와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프로젝트 감리 전문조직. PPQA단은 앞으로 첨단SW공학센터내 테스트전문조직인 SE오토메이션팀과 짝을 이뤄 SI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걸쳐 제품 테스트 및 기능 점검·보완, 최종검사를 실시해 결함을 최소화하게 된다.

 PPQA단장을 맡은 박준성 상무는 “고객에게 시스템을 최종적으로 넘기기 전에 안전성 등을 출하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불량 제품은 고객에게 납품하지 않는다’는 게 삼성SDS의 모토”라고 밝혔다.

 LG CNS(대표 정병철)는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결함률이 기준치를 넘을 경우 프로젝트 진행을 중단하는 강력한 테스트 제도를 통해 프로젝트 ‘결함률 0% 달성’에 도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공학센터내 테스팅팀에서 공공부문 SI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착수 시점부터 고객에게 최종 인도되기 전까지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팅팀 김도균 부장은 “일정 금액 이상의 SI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반드시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엄격한 내부 기준을 적용해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시스템 평균 응답 시간이 가동 전에 견줘 30배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사전 테스트와 감리·품질관리를 총괄하는 품질보증팀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결함률을 낮추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품질보증자를 임명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완료 전에 자체 평가를 실시해 일정 수준에 오르지 못하면 가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드 런너(Load-Runner)’라는 툴을 추가로 도입했다.

 이창근 품질보증팀장은 “기능성과 신뢰성, 유지보수성, 효율성 등 6개 기준을 근거로 하위 24개 영역별 세부항목을 통해 품질점검은 물론 프로세스 조정 및 감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완료 3개월 이후에도 고객을 대상으로 ‘시스템 만족도 조사’를 실시, 프로젝트 완성도에 대한 재평가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대표 윤석경)의 경우 ‘고객 인도 전(前) 결함률 하락’을 품질 지표로 설정하고 테스트 인력과 지원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도의 테스트 전문인력을 활용해 프로젝트 테스트 관련 프로세스·기법을 정비하고 선진 테스트 툴을 도입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올해는 SI 프로세스 결함률을 한 자릿수로 낮춘다는 목표다.

 이밖에 쌍용정보통신(대표 강복수) 역시 태스크포스 형태로 꾸려진 통합시험팀을 통해 최종검사 작업을 벌이는등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관식 품질경영팀장은 “주요 중대형 SI프로젝트에 대해 독립적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1000라인(line of code)당 결함을 관리하고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