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신사업자 "독도는 우리땅"

 ‘우리땅 독도에 IT 깃발을 꽂자’

 국내 유무선통신사업자와 지자체가 육지에서처럼 독도에서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관련 통신 장비 설치에 따른 까다로운 절차와 더불어 자칫 외교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서비스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경북도의 요청으로 독도에 휴대폰 서비스를 위한 휴대용 안테나와 자가발전기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SK텔레콤은 1억여원을 투입해 독도에 시설물을 무상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서비스를 위해 가능하면 KTF와 LG텔레콤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대구지사 관계자는 “독도에 안테나와 발전기를 설치할 장소만 확보되면 언제라도 들어가 서비스를 개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KT도 최근 독도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경북경찰청과 협의중이다. KT는 다음달까지 최첨단 초고속 위성안테나를 새로 설치하기로 하고, 경북경찰청과 서비스 요금 및 설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대구본부 관계자는 “초고속 위성안테나 설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업은 지금이라도 독도를 IT로 무장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재확인시켜 주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