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경기는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고 업종별로는 방송기기의 선전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29일 ‘IT산업 트렌드 2004’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IT산업은 국내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미국 등 선진국 IT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중국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생산은 전년대비 17.4% 증가한 238조원, 내수는 전년대비 14.0% 증가한 202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수출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세계 IT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26.4% 증가한 732억6000만달러, 수입은 수출호조와 국내경기의 회복세 전망 등에 따라 전년대비 18.7% 증가한 431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기기의 경우 미국 휴대폰시장의 확대 전망 등 수출위주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기기는 디지털방송 실시, 국내 소비심리의 회복세, 대형 고급제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중국 등 아시아시장의 수요증가 전망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는 세계 반도체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 PC 교체수요의 본격화, 휴대폰 및 디지털 가전의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디스플레이는 세계경기의 회복에 따른 CRT·LCD·PDP TV시장의 확대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방송기기 51.1%, 통신기기 30.9%, 정보기기 25.1%, 반도체 25.0%, 디스플레이 2.8% 등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수출호조세는 생산증가에도 영향을 미쳐 방송기기 36.1%, 디스플레이 27.1%, 반도체 24.8%, 통신기기 22.2%, 정보기기 16.9% 등의 생산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