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kr)는 30일 미국 렉스마크와 3억달러(약 3530억) 규모의 고속 레이저 프린터 개발 및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과 2001년 같은 회사와 각각 3억달러, 1억달러 규모로 레이저 프린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신도리코는 이로써 중·저속도 레이저 프린터부터 고속 제품까지 렉스마크의 중요 제품을 개발, 생산하게 돼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더욱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으로 개발될 제품은 분당 30매를 인쇄할 수 있는 고속 레이저 프린터로 알려졌다. 신도리코는 2000년 이후 렉스마크에 분당 16매, 20매, 22매를 인쇄할 수 있는 레이저 프린터를 수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도리코는 분당 22매 인쇄 속도의 소형 디지털 복합기(모델명 X422)도 렉스마크에 수출키로 하는 등 레이저 프린터 부문에서 디지털 복합기 부문까지 양사의 제휴 관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신도리코는 소형 디지털 복합기 수출이 이전 레이저 프린터 계약의 연장선에서 제품만 변경된 것이며 향후 디지털 복합기 부문도 양사가 공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도리코 표희선 부사장은 “신도리코는 개인용 소형 레이저 프린터에서부터 사무용 초고속 레이저 프린터까지 모두를 개발, 생산하게 돼 렉스마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사무기 메이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HP와 코니카미놀타가, 델이 삼성전자와 코닥·제록스 등과 프린터 분야에서 공조를 선언한데 이어 렉스마크와 신도리코도 제휴를 확대, 강화함으로써 세계 프린터 시장은 세력을 확장하려는 프린터업체간 결집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