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업체들이 웹호스팅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비아·후이즈·아사달 등 도메인 관련 주요업체들이 한계상황에 이른 도메인 등록 위주 수익기반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사업 기반을 갖추기 위해 웹호스팅시장을 타깃으로 대대적인 공략을 펼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웹호스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달성한 일부 업체들은 단숨에 전문업체의 실적규모까지 위협, 시장 전반의 대대적인 물갈이까지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호스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세하거나, 저가 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해온 전문 소기업들에 대한 인수할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웹호스팅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펼치고 있는 가비아(대표 김흥국 http://www.gabia.com)는 지난해 이부문 매출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30억원대에 달하는 등 전문업체 못지 않은 탄탄한 실적을 거둬 화제다. 이를 바탕으로 가비아는 최근 호스팅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SI자회사인 다음소프트로부터 호스팅부문을 전격 인수하기도 했다. 다음호스팅의 고객과 서비스 운영권을 총괄 인수함으로써 안정된 고객기반 위해서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도메인 선도업체로 꼽히는 후이즈(대표 이청종 http://www.whois.co.kr)도 지난해 총 매출의 10%인 10억원대를 기록한 호스팅사업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호스팅 구성 상품군을 개인·개인사업·법인기업용 등으로 3분해 서비스 선택폭을 넓히고, 기존 도메인 고객을 자연스럽게 호스팅 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는 통합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저가형 호스팅 전문업체 인수를 적극 추진중이다. 이 같은 총력전을 통해 후이즈는 올해 호스팅부문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5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되자 기존 웹호스팅시장을 과점하다시피하고 있던 오늘과내일(대표 이인우 http://tt.co.kr), 정보넷(대표 조수현 http://www.jungbo.net) 등도 시장대응을 위한 발걸음을 바삐 놀리고 있다. 출혈로 치닷는 저가경쟁은 시장 의미가 이미 사라졌다고 판단,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 기술경쟁으로 정면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호스팅 이외의 새로운 사업돌파구 창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오늘과내일이 기존 시스템통합(SI)사업을 기반으로 콜센터솔루션·외환딜링솔루션 등 솔루션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보넷이 장보기넷 등 쇼핑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모두 이같은 맥락에서다.
도메인업체로 출발해 웹호스팅부문 비중을 지속적으로 키워온 아사달(대표 서창녕 http://asadal.com)도 호스팅을 사업기반화하는 대신 게임, 쇼핑 등으로 주력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