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식시장 전망에서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1월 상승장에 따른 숨고르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속도조절이 나타나더라도 기존 상승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며 주가 조정기에 정보기술(IT), 수출주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국내 증시는 1월 효과에 대한 반작용으로 2월에 약세를 보여왔다”며 “2월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내 속도조절 또는 지수의 일보 후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밖에 대신증권, 현대증권, SK증권, 동부증권 등도 모두 2월 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미 증시가 단기 급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과 원화절상 압력과 미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 등이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은 중장기 관점의 시장흐름에서는 여전히 낙관론 일색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고 국내 우량 대표주의 실적 호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증시의 중장기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주가 조정기에 올해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는 전기전자, IT대표주, 금융주 등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증권 역시 2월 증시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820선에서의 지지는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의 투자자라면 850선 밑에서의 저가 매수는 큰 부담이 없다고 전망했다.
2월 시장의 주요변수 역시 외국인의 동향이 될 전망이다.
1월에만 4조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의 움직임이 주가 등락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는 뮤츄얼 펀드로의 자급 유입 확대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내 주식의 투자 매력 증가 등이 주된 원인이다”라며 “갑작스런 돌발 악재가 없는 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2월에도 유망 테마로는 IT대표주와 수출주가 꼽히고 있다. 올해 경기회복은 점차 구체화될 것이며 그 수혜주 중심의 주가 강세는 당연하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 중심의 상승흐름을 예상하고 실적호전주, 중국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 업종 대표주로 압축하는 투자전략을 내놨다. SK증권은 2월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 등 IT하드웨어 대표주와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내수주 성격이 강한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등의 비중을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2월에도 외국인 주도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대덕전자, 한진해운, SK케미칼 등을 투자 유망종목군으로 꼽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1월 상승장 따른 반작용으로 조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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