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의 대형 의료정보화 사업을 놓고 시스템통합(SI) 업계 1∼2위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가 자존심을 건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연세의료원과 경희의료원, 건국대의료원 등 대형 의료기관들이 최근까지 사업제안서 접수 및 심사를 마치고 모두 이달중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결과에 따라 삼성SDS와 LG CNS간 희비가 크게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 대학병원의 의료정보화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큰 것은 물론 사업을 수주할 경우, 강력한 레퍼런스(준거) 확보를 통해 다른 의료기관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삼성SDS와 LG CNS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 2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연세의료원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나 향후 의료정보화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감안할 때 최대의 격전장으로 손꼽힌다. 연세의료원 프로젝트에는 삼성SDS와 LG CNS 2개 업체만 제안서를 제출, 맞대결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세의료원이 발주한 ‘u-Hospital’ 사업은 의료원 산하 각 병원에 통합 병원정보시스템(HIS)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통합, 의료정보 포털 및 커뮤니티, 데이터웨어하우스(DW)·그룹웨어·모바일 시스템 도입 등이 망라돼 있다.
100억원 규모의 경희의료원의 EMR 구축 사업도 삼성SDS와 LG CNS간 2파전 양상으로 이달중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건국대의료원이 현재 신축중인 800병상 규모의 새 병원에 구축될 종합의료정보시스템(100억원)은 처방전달시스템(OCS)과 PACS 구축 중심으로 추진, 향후 ERM 등 필요한 시스템을 확대·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와 LG CNS를 비롯해 현대정보기술, 동양시스템즈 등 4개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절대 강자를 찾기 힘든 국내 의료정보 시장에서 삼성SDS와 LG CNS간 의료정보화 사업 경쟁이 어떤 식으로 판가름날지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