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탐지 후 10분 만에 이를 차단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는 백신 엔진 업데이트 이전이라도 메일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막는 사전 차단 서비스인 ‘VBS(Virus Blocking Service)’를 국내에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신종 바이러스의 98.2%가 메일로 전파되며 통상 1시간 안에 세계 각지로 확산된다. 이에 따라 신종 바이러스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 엔진이 개발되기 전에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VBS는 메일을 통해 확산되는 신종 바이러스가 내부 네트워크로 들어오기 전에 메일 서버에서 이를 걸러냄으로써 신종 바이러스 탐지 후 약 10여분 정도면 방어가 가능하다. 이미 설치돼 있는 백신이 어떤 제품이라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박근우 안철수연구소 팀장은 “실제로 VBS를 시범 사용하던 한 의료 장비 업체는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마이둠 웜을 1500건 이상 걸러내 한 건의 감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는 VBS를 대규모 네트워크 환경을 갖고 있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공급하고 점차 중소 규모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