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첨단 컴퓨팅 환경으로 주목받는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용인송담대학 웨어컴 프로젝트팀이 2일 주최한 ‘제2회 디지털, 웨어러블 & 비전’ 전시회에는 디지털 조끼(digital vest), MP3 조끼, 디지털 EL 재킷 등 전통적인 의복 개념에서 벗어난 다양한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과 응용사례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디지털 조끼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PDA 등 멀티미디어 단말기를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전원을 자체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의류다. 따라서 태양열은 물론 형광등, 백열등과 같은 인공전원에서도 MP3플레이어를 작동할 수 있다.
옷 소매에 내장된 광센서로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와 같은 건강정보를 검출할 수 있는 디지털 재킷도 선보였다. 디지털 재킷의 표면에는 고효율 솔라셀이 장착돼 MP3와 같은 휴대형 디바이스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밖에 EL(Electro Luminescence) 발광체를 부착해 스키, 사이클링 등 스포츠 의복과 무대용 의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재킷(digital EL Jacket)과 사람 찾기 및 길 안내 음성인식 기능을 의복에 추가한 아동용 디지털 조끼(digital kid vest)도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의료정보시스템과 정기삼 교수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최첨단 기술 개발과 더불어 문화와 인간이 연구의 대상인 다학제적 연구 분야인 만큼 기능성 의복을 중심으로 현재 실현 가능한 기술개발을 통해 컴퓨터 사용성(usability)을 높이는 것이 웨어컴 프로젝트의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