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방사선기술(RT)+바이오기술(BT)의 대규모 집적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라북도와 대덕연구단지 출연연에 따르면 전북도는 정읍시 신정동에 원자력응용 핵심인 RT 연구 시설을 건립키로 한데 이어 2일에는 바로 옆 부지에 대덕연구단지 내 생명공학원구원과 BT분야 생화학 연구집적 시설을 대단위로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전북 BT연구 중심=이번 ‘생명연 전북분원’ 설립 협약에 따라 생명연·전북도·정읍시는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총 170억원을 투입해 연구집적시설 구축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물 대사물질의 생산연구와 산업인력 재교육 및 인력양성으로 신산업을 창출하게 된다.
분원 설립에 따라 이전되는 대사공학연구실은 세포 내 미생물의 생화학 반응을 이용, 의약품이나 식품, 화장품, 환경, 농업 등 생물분야의 유용한 소재를 생산하는 첨단 BT분야이다.
생명연은 분원조성 시점까지 전북대에 현지연구실을 설치, 현재 대덕본원에서 수행하던 재조합 단백질 생산 및 연구, 미생물 산업균주 개발, 산업용 효소생산 연구, 바이오폴리머 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이전, 미생물 대사조절 연구 집적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전북도에는 BT와 관련해 대상, 한국바스프, LGCI공장 등 대기업을 비롯한 400여 개의 관련 산업 군소업체들이 운집해 있는 등 전국 최고의 BT 발효업체 집적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BT의 미생물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RT연구 및 집적 생산단지로 원자력연구소의 첨단방사선연구센터를 유치, 올해 말 완공 예정이어서 RT·BT가 접목된 산·연 발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RT 중심지로도 발돋움= 첨단방사선연구센터는 올해 말까지 정읍시 신정동 일대 45만6228㎡의 부지에 총 477억원을 투입, 본관과 연구동 건물을 완공한다. 여기에는 감마선 및 이온빔 조사시설, 전자선 가속기, 사이클로트론 설비 등이 구축된다.
이 센터가 구축되면 △방사선의 특징과 물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RT와 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의 융합 △주파수 및 선량별 방사선 영향 종합 연구 △생체 내부현상의 투과 방사선 동적 영상화 연구 등이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정읍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분원 입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게다가 과학기술부가 ‘방사선진흥종합계획’ 수립을 모색하는 등 RT 응용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사업 진행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생명연 양규환 원장은 “지역 강점과 생명연이 가지고 있는 첨단 기술이 결합되어 지역 생물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부지 매입에 착수, 늦어도 내년 초엔 건물 기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정읍=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출연연과 정읍에 연구단지 조성 협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정읍지역의 BT·RT연구 및 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