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버스관리시스템(BMS:Bus Management System) 기반의 텔레매틱스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침체기에 빠져 있는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인천시, 광주시, 울산시 등 총 15개 지자체들은 위치추적시스템(GPS) 및 근거리무선통신(Beacon) 방식의 버스관리시스템(BMS)·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에 착수했으며 SK(주)는 서울시 16개 버스운송사업자와 독점계약을 맺고 버스도착알림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갔다.
서울특별시(시장 이명박)는 오는 4월까지 소방방제본부에 버스관제사령실을 구축하고 2달간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오는 7월부터 서울시 시내버스의 운행과 관련된 실시간 정보를 시민에게 알려주는 버스관리시스템(BMS)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총 93억원의 예산을 들여 삼성SDS와 공동으로 GPS방식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5031대의 버스에 GPS와 무선통신 모뎀을 창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무선 인터넷과 ARS를 통해 시민들에게 버스도착시간과 노선안내를 하는 1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버스중앙차로제 시행구간의 정류소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2차 사업에 대한 발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 16개 버스회사, 1600여대에 버스정보알림이 유료 서비스를 실시중인 SK(대표 김창근)는 올 1월 서비스 이용대상을 기존 011휴대폰 가입자에서 019이용자로 확대하면서 사업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허동순 SK(주) 텔레매틱스 사업팀 과장은 “버스의 위치정보 확인, 버스도착예정정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하루평균 이용건수가 2700건에 달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서비스 버스차량을 400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도 각각 삼성SDS, 로티스 등 민간기업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을 맺고 시범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의 경우 로티스(ROTIS)와의 공동협력사업을 통해 버스 330대와 안내기 150대를 시내에 구축하고 각 버스정류소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양시는 BIS사업에 총 25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지난해 11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발주를 내면서 사업진행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서울·인천·광주·울산시 등 총 15개 지자체 BIS 구축 착수 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각 지자체의 BIS·BMS사업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