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이 공격 경영에 나섰다.
아라리온, 에스오에스정보통신, 엑사큐브시스템,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등 주요 국내 스토리지 업체들이 기존 제품보다 속도나 안정성이 대폭 향상되고 용량도 늘어난 시리얼 ATA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스토리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는 신생업체들도 등장해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이 재기를 꾀하는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자춘 아라리온 대표는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은 지난해 경기 악화와 대형 외산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청산절차를 밟거나 외산제품 유통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지난해 경쟁력을 축적한 기존 업체와 신규 업체들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일 채비를 하고 있어 올해는 국산 스토리지 업체들이 명예를 회복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반도체 칩 개발에서 스토리지 분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아라리온(대표 정자춘)은 올해 스토리지 분야의 매출 목표를 2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아라리온은 기존 하이퍼스토어1600 및 시리얼ATA 방식을 적용한 S 시리즈 제품을 주력 모델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에스오에스정보통신(대표 김창규)은 주력제품인 프레토리안 3400을 비롯한 초소형 ATA 장비인 400P 영업에 주력해 올해 매출을 100억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에스오에스정보통신은 지난해 미국 컴덱스쇼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소형 장비 ‘옐로 머신 P-400’ 국내 영업을 본격 펼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 4개를 장착할 수 있는 소형 NAS 장비로 100만원대에 공급된다.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은 V클래스7000 및 8000 제품으로 승부,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성장시켜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크박스 전문업체로 출발한 인사이트테크놀로지(대표 이기철)는 시리얼ATA 신제품 IS8200을 조만간 출시하며 스토리지 사업에서만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한 6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새로 출시되는 제품은 1U에서 4U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인력을 보강하며 올해부터 스토리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을 수립한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김근범)는 올해 국산 스토리지 대열에 본격 동참할 계획이다. 유니와이드는 지난해 하반기 스토리지 개발 및 영업인력을 보강했으며, 오는 3월 중 시리얼ATA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니와이드는 올해가 스토리지 사업 원년이 되는 만큼 이 분야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각오다.
이밖에 디스크뱅크 연구인력이 주축이 돼 지난해 새롭게 출발한 웨이브그램(대표 남택범)도 디스크뱅크 제품 TLR500 외에 ‘엑셀스토어 1000’이라는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 펼칠 계획이다. 웨이브그램은 사업 첫해인 올해 25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신혜선기자shinhs@etnews.co.kr>
아라리온 등 공격경영…재개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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