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외국인투자신고액 중에서 이미 국내에 진출한 기업들의 증액 투자비중이 6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이 느끼는 국내 경영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수된 고충 369건 가운데 정부기관을 상대로 제기된 ‘제도개선’ ‘행정처리’ 사안이 전체의 27.6%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분석 결과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대표 오영교 http://www.kotra.or.kr) 산하 외국인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코리아의 외국인투자옴부즈만사무소가 최근 발간한 ‘외투기업 고충처리 연차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국인투자 신고액은 65억달러이며 이중 기준 증액투자비중은 39억달러(61%)로 국내에 신규진출한 기업보다 이미 진출한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한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외국인투자옴부즈만사무소가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으로부터 접수된 고충은 총 369건에 달해 여전히 경영활동에 제약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표 참조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외국인투자기업들의 경영활동에 파급효과가 큰 노동·세무·건축 등의 핵심적인 ‘제도개선’ 고충일수록 해결되지 않은 건들이 많아 외투기업이 느끼는 경영환경 개선에 대한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평복 KOTRA 외국기업고충처리팀장은 “이미 진출한 기업은 이중과세, 노동문제 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의 개선노력은 부족하다”며 “제조업체의 경우 웬 만한 기업은 모두 진출한 상태여서 적은 신규진출 기업보다 이미 진출한 기업에 대한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투자 확대유치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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